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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알고 싶다] 국제 청소년의 날

최종 수정일: 2021년 9월 16일

🌟 "그 날이 알고 싶다" 행사 소개


《그 날이 알고 싶다》는 차별·인권과 연관된 기념일이 지정된 배경 및 의미를 새기며, 그와 관련된 이슈 혹은 생각해볼 지점 등에 관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차별의 맞선 별의별+ 커뮤니티의 <행사> 입니다.



🌟 "그 날이 알고 싶다"의 첫 시작


2021년 8월 12일 스물한 번째 '국제 청소년의 날'을 맞아 《그 날이 알고 싶다》에서는 청소년을 향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로 인한 차별과 불평등이 어떤 점에서 문제인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 진행 일정 및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8월 22일 (일요일) 오후 3:00-5:00 (Zoom으로 온라인 진행)


3:00 - 3:10 커뮤니티 소개 및 그 날이 알고 싶다(행사) 소개

3:10 - 3:15 ‘국제 청소년의 날’ 소개

3:15 - 3:40 자기소개 & 빙고 스탬프 토크

3:40 - 4:15 학교 안 청소년 (서열화 / 획일화 / 내재화)

3:15 - 4:50 학교 밖 청소년 (비가시화 / 낙인)

4:50 - 5:00 마무리 & 소감 나누기



🌟 "그 날이 알고 싶다 - 국제 청소년의 날"을 통해 함께 이야기한 내용들


📍 '국제 청소년의 날(8월 12일)' 소개


1999년 UN은 청소년의 문화적·법률적 문제에 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하여 8월 12일을 '국제 청소년의 날'로 채택하였습니다. 국제 청소년의 날은 1999년 UN총회 참가국 전체의 무투표 합의 절차로 채택되었습니다. 이는 UN 회원국 모두가 찬성한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으므로 사실상 우리나라도 국제 청소년의 날 채택을 찬성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날은 전 세계 정부와 일반인으로 하여금 청소년 문제에 대해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국제 청소년의 날 채택의 배경이 된 '2000년과 그 이후를 향한 UN의 세계 청소년 행동 프로그램'은 1995년 UN총회의 결의안으로서, 청소년의 복지·생계 향상을 목표로 건강·고용·교육·기아와 빈곤·소녀와 젊은 여성·약물 남용·여가 활동·의사결정 및 사회생활에서의 적극적인 참여·청소년 비행·환경이라는 10가지 행동 영역에서 청소년들이 직면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지침과 정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전세계 청소년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알리는 통계가 발표되었습니다.


2020 Youth Stats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별도로 8월 12일을 청소년의 날로서 기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청소년의 권리 및 책임과 청소년 정책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정하고 있는 청소년기본법 제16조에서는 ‘매년 5월을 청소년의 달’로 하여 ‘청소년의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주인의식을 드높이고 모든 국민이 청소년육성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셋째 월요일인 성년의 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는 청소년과 청소년 관련 문제에 대해서 어린이와 아이를 돌보는 부모 그리고 청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두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나타내주고 있는듯 보입니다.


📍 빙고 스탬프 토크


‘학교 안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주제에 관해 논의하기 전에 먼저 청소년을 표현하는 단어 중 하나를 선택한 후 그러한 단어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범생/양아치 우리 사회는 ‘공부를 잘 하는가?’ 그리고 ‘어른들 말씀을 잘 따르는가?’와 같은 기준 아래 청소년들을 ‘모범생’ 아니면 ‘양아치(문제아)’로 양분화하여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된다. 주입식 교육 청소년들을 획일화된 대상으로 바라보고 청소년들의 다양한 성장 가능성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정형화된 제도나 커리큘럼 등에 따른 획일화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입시 청소년들이 그저 대학 입학을 위한 공부를 해야하는 존재로 대상화되고 있다. 이러한 대상화는 청소년들 각자가 자아를 가진 주체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문제이다. 또한 ‘입시 준비에 몰두한다’는 사회가 원하는 모습에 부합하지 않는 청소년들 특히 사회적 약자 혹은 소수자에 대한 관심 역시 약화시킨다는 문제가 있다. 버스카드 청소년이 버스카드를 단말기에 대면 “학생입니다.”라는 멘트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사회가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하는 학생’ 이라는 것이고, ‘학생’이 아니면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인식과도 연결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일들이 차별인지 아닌지 생각해보는 것에서부터 차별 이슈에 관한 문제의식이 시작될 수 있다.

참정권

만 18세부터 선거권을 가지게 되는 현재보다 선거권 연령이 조금 더 낮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고생/스쿨미투

우리 사회에서 여고생들은 성적이지만 성적이지 않은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는 이들을 무성적인 존재로 여기며 성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성적 대상화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여성 청소년에 대한 가해 행위에 대하여 청소년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스쿨미투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모교에서도 스쿨미투가 있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내가 학교를 다닐 때는 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중2병 청소년들이 사춘기를 겪을 때 보이는 행동들을 단순하게 대상화한 후 범주화하여 모든 청소년들을 그 범주 안에 포함시키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을 각자의 다른 모습과 그 자체의 모습으로 보지 못하고 획일화된 모습으로 보이도록 외피를 씌우는 데에는 언어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 학교 안 청소년 서열화 / 획일화 / 내재화


주제 논의 전 영상 시청 📽 https://youtu.be/Jp-qr7YSoe0


청소년에 대한 고정 관념과 이로 인한 차별, 불평등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누기 위해 학교 안/밖이라는 두 개의 주제로 나누었는데, 이 틀에 갇히지는 않은 채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영상에서 다룬 내용과 연관되는 “학교 안에서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차별”에 대해서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습니다.

청소년, 학교, 차별이 교차하는 지점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차별을 경험하고, 내재화하는 공간이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부터 차별이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이어지기 때문에, 차별을 생산하는 사회구조가 공고해지고 이에 순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학교 안에는 어떠한 차별이 숨어있는지 아래와 같이 세 가지의 키워드로 나누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열화


우선 서열화가 있습니다. 성적 순으로 차등을 두고 이에 따라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성적 뿐만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 돈, 힘 등으로 위계질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위계질서에 익숙해지면 사람들이 등급으로 나뉘는 것과 그에 따른 차별에도 익숙해지게 됩니다.


  • 동아리장

중학교 때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이 동아리장을 여러 번 시켜주신 적이 있다. 그런데 사실은 공부를 잘하면 그렇지 못한 학생들과는 달리 차별대우를 받아도 된다는 특권의식을 내재화하는 것이었다.


  • 학교폭력

학생들 사이에서 힘에 따른 서열화가 일어나고 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와 그러한 폭력의 대상이 되는 피해자가 발생한다. 피해 학생을 그가 입은 신체적·정신적 피해로부터 구제하고 가해학생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 특성화고

학교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진학하는 고등학교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청소년 스스로가 원하는 장래의 모습 그리고 청소년 스스로가 원하는 직업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그에 따른 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점에서 ‘특성화고’라는 명칭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획일화


두번째 키워드는 획일화입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의 획일화된 규율에 맞추어 생활하도록 하는 것은 사회에서 원하는 수동적이고 상사의 말을 잘듣는 사람이라는 획일화된 인간 군상에 맞춰진 이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학생들을 획일화된 학교 규칙을 잘 따르는 사람들로 교육시키는 것은 차별적 사회와 현실에도 잘 순응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개개인을 획일화된 사회 규범과 관습 속에 가두어 차별이나 불평등 구조에 맞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 교복

자아가 형성되던 중학교 시절, 매일 입는 교복에 대해서 ‘이렇게 획일화된 교복으로 나의 정체성을 단순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사복을 입을 경우 학생들이 입는 옷의 브랜드 등으로 경제적 서열화가 발생할 수 있기에 교복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다. 이러한 긍정적 역할이 진정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교복을 지정할 때 학생들의 자율적 선택권이 보장되고 또한 학생들이 입고 활동하기에 편안해야 한다는 등의 측면들이 보장되어야 한다.


  • 두발규제

두발규제 역시 청소년들을 획일화된 모습으로 가두는 규율에 해당한다.


  • 교실

학생 시절 수업시간에 ‘학교는 왜 이렇게 지어졌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학생들은 모두 선생님이 계신 한 곳만을 바라보며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다. 학생들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수업이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일까? 획일화된 교실의 모습, 획일화된 학교의 모습 속에서 청소년 각각의 다양성은 지워진 채로 높은 시험 점수를 얻어야 한다는 획일화된 목표 아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내재화


마지막 키워드는 내재화인데, 차별을 내재화하는 학습이 진행된다는 뜻에서 이 키워드를 가져왔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명문대를 나와야 한다 / 돈 잘 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등의 목표를 설정해줌으로써, 사회에서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을 특권층으로 인정하도록 하며 또한 그렇지 못한 이들에 대한 차별이 정당화된다는 인식을 갖도록 만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교과서

교과서에서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은 한국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국어를 잘 못한다.’라고 기술되어 차별적이라는 점이 지적되었다. 또 백인은 선진국 사람, 본 받아야 되는 사람으로 묘사된 반면 유색인종은 도와줘야 하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것도 차별적인 요소라는 지적이 있었다.


  • 참여권

학생들이 학교를 구성하는 대다수에 해당하지만 학교 운영에 있어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구색을 갖추기 위해 소수의 학생들에게 참여 기회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형식적 기회조차도 전교 1등이나 학생회장 등 학교에서 정해둔 자격을 갖추었다고 여겨지는 일부의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 구성원이라는 사실 자체로서 학교의 운영에 참여할 수 없으며 학교에서 설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학생들만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수에게만 특권이 주어지고 그 외의 사람들을 차별하는 행태를 내재화하게 된다.


  • 학습된 무기력함

학교에서 느꼈던 힘든 감정들을 이야기하는 청소년들에게 “그럼 공부해서 1등해.” 또는 “그럼 공부 잘 해서 성공해.”라는 대답이 돌아오곤 한다. 이와 같이 무기력함을 학습한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고 사회 구성원이 되어서도 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또는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한 과정에만 몰두하게 된다. 이 때문에 타인의 감정에 잘 공감하지 못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사람들과 연대해나가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학교 밖 청소년 비가시화 / 낙인


학교 밖 청소년의 인구수는 전체 청소년 인구수 중에 약 5퍼센트가 안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숫자로 보면 2019년 기준 1년마다 초중고를 포함 5만 명이 학업을 포기하거나 학업을 중단하고 있고, 총 인원수로는 대략 한 40만명 정도가 됩니다. 사실 학교 밖 청소년 관련해서도 영상을 하나 시청한 후 이야기를 시작해보고 싶었는데, 이들이 정말 다양한 삶의 형태를 살아가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보건대 딱 하나만의 영상을 보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을 비정상이라고 바라보며 이들을 정상화 시킨다는 목표로 자원을 투입하는데, 그러다보니 관련 영상도 진학이나 취업을 하려는 분들 위주로만 있기에 영상 시청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학교 밖 청소년이 겪는 차별 혹은 내가 무의식적으로 가졌을 수도 있는 편견” 등에 대하여 ‘비가시화’와 ‘낙인’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통해 같이 고민하고 문제를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가시화


“학생”이라는 호칭으로 청소년들을 부르면 거의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뒤를 돌아봅니다. 이를 통해서도 학생이 아닌 청소년을 떠올리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엿볼 수 있습니다.


  • 휴대폰

학교 밖 청소년 중 가출 청소년들은 휴대폰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무엇을 하든 휴대폰 인증이 필요한 세상에서 이러한 청소년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영 케어러 (Young Carer)

영 케어러는 부모나 조부모를 케어(경제적 지원 혹은 간병)하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을 의미한다. 청소년이라면 당연히 부모님으로부터 지원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니고 대학교 입학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영 케어러라는 존재 자체가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 홈리스 (Homeless)

가출 청소년 중 많은 경우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폭력을 피해 가정 밖으로 나오게 된 사례에 해당한다. 이들을 위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쉼터를 이용하는 것을 꺼려하기도 한다. (코로나 시국임에도 충분한 방역이 되지 않은 채)다인 1실 이용, 외출 금지, (생계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라도)알바 금지 등 쉼터의 세세한 규칙을 어기는 경우 곧바로 퇴소당하는 불안정한 위치에 놓이기 때문이다. 쉼터가 아닌 현행 ‘아동복지법’상의 아동보호시설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와의 상담을 통해 사실 확인을 거쳐야 하는데, 이는 가정폭력을 피해 가정 밖으로 나온 청소년들에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가정 밖 청소년은 대부분 18세 이하인데,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조는 만 18세 이상만 지원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노숙하는 청소년’이라는 법률 개념 자체가 없으므로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이다. 탈시설 청소년의 주거권이 보장될 필요가 있지만 만 19세 미만 청소년들은 지역 청년 월세 지원 제도 역시 이용할 수 없는 등 제도 밖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낙인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차별은 이른바 ‘비행 청소년’이라는 표현으로 이들을 낙인찍는 양상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들은 자신들을 양아치, 날라리, 인생 포기한 애들, 비정상이고 한심한 인간 등으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 및 편견과 싸워야 합니다.


  • 대안학교

대안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인문계 고등학교 등에 적응하지 못한 문제아, 날라리 등으로 여기는 사회적 시선이 존재한다. 하지만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대안학교를 다니는 청소년들도 많다. 입시 위주의 교육 정책과 그러한 정책을 당연하다(청소년이라면 당연히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며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생각된다.


  • 청소년증

모든 청소년이 당연하게 ‘학생’인 것은 아니기에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요금차별 등을 해소하기 위해 청소년증이 도입되었다. 그러나 청소년증을 사용하면 오히려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인증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낙인 효과 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서 도입된 청소년증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차별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 관심사병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성년이 되면 바로 군대에 입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군입대 후 곧바로 관심사병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군대 안에서도 청소년기에 학교를 다니지 않은 사람은 곧 문제아라는 편견이 만연한 것이다. 개개인의 다양한 삶의 모습이 ‘학교 밖 청소년’,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단순한 문구 속에 가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헬퍼

가정폭력을 피해 가정 밖으로 나온 청소년들은 문제 상황에 무기력하게 순응하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취했다는 점에서 주체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출 청소년을 향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은 이들이 부적응자 이거나 일탈을 즐기는 문제아라는 등의 것들이다. 이러한 고정관념과 편견 아래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이들을 범죄에 이용하려는 이른바 ‘헬퍼’들에 의해 범죄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사회 제도 안에서 생계를 꾸려가거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주거지를 구하지 못하는 가정 밖 청소년들이 알바나 주거지 제공을 미끼로 접근하는 ‘헬퍼’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 대가로서 범죄에 이용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 마무리 및 다음 행사 소개


청소년과 관련된 참여자들의 개인적 경험 그리고 여러 생각들을 나누며 청소년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 그로 인한 차별과 불평등에 관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행사는 12월에 진행될 예정이며, 국제 노예제 철폐의 날(12/2) / 세계 이주자의 날(12/18) / 국제 인간 단결의 날(12/20) 중 하나의 기념일을 선택하여 행사를 진행하려 합니다. 다가올 12월의 《그 날이 알고 싶다》 행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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