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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별 연구자 책모임] <선량한 차별주의자> 후기

반차별 연구자 책모임은 차별에 관심 있는 연구자들이 모여 차별 관련 책을 읽고 자신의 연구, 활동과 연관지어 생각을 나누는 소모임입니다. 2021년 10-12월 동안은 김지혜의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읽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불평등한 사회가 고단한 이유는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노력을 해결하도록 부당하게 종용하기 때문이다. 불평등이라는 사회적 부정의에 대한 책임을, 차별을 당하는 개인에게 지우는 것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10월 14일 1차 모임

📍 키워드로 자신의 정체성 표현하기

📍여러 사회 구조 속 차별의 경험

  • 신자유주의+자본주의+능력주의가 융합된 현 사회구조 속에서 차별은 어렸을 때부터 교육, 미디어 등을 통해 체화됨

  • 교육: 성평등과 다양한 젠더를 존중하는 교육 필요, “능력주의”로 차별이 정당화되는 현 사회에서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 더욱 절감

  • 노동: 임금의 차이가 극명한 현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 필요, 어떤 노동이 더 “가치”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 필요,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는 돌봄노동, 최근 이슈가 된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례 등 소외되는 노동에 대한 인식 필요

  • 정치: 이러한 억압적 구조를 깨기 위한 여성주의 젠더 정치가 필요

11월 11일 2차 모임

📍 차별 속 살아남기: 능력주의를 중심으로

  • 직장에서 여러 번 유리천장을 경험하며 “능력”을 길러 성차별적 현실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 경험을 나눔.

  • <선량한 차별주의자>와 별의별 도서관 프로젝트 워크북을 바탕으로 능력주의가 차별을 재생산하는 기제로 사용되기도 하고, 일부 “개천에서 용 난 사례”를 강조하며 근본적인 차별적 구조를 은폐한다는 점에서 문제임도 지적함.


12월 9일 3차 모임

📍차별에 맞서는 행동의 필요성

  • 책에서 언급된 장애인 이동권 시위, 참여자가 경험했던 여성인권 의제 관련 시위 등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책을 읽으며 차별적인 사회 시스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러한 시민 불복종이 필요함을 깨달음.

📍차별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

  • 차별에 맞서기 위해서 내가 행하고 있는 차별을 돌아보고, 함께 차별을 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성찰적 자세를 지녀야 함.


“내가 모르고 한 차별에 대해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 ‘몰랐다' ‘네가 예민하다'는 방어보다는, 더 잘 알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는데 미처 생각지 못했다는 성찰의 계기로 삼자고 제안한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우리들은 서로에게 차별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경청함으로써 은폐되거나 익숙해져서 보이지 않는 불평등을 감지하고 싸울 수 있다. 우리가 생애에 걸쳐 애쓰고 연마해야 할 내용을 ‘차별받지 않기 위한 노력'에서 ‘차별하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옮기는 것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2021년 10월-12월 반차별 연구자 책모임 후기

<우희>

차별이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어있으며, 우리 모두가 차별을 행하고 있음을 수많은 독자들에게 전달해준 책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이번 책모임을 통해 다시 읽을 수 있어 정말 반가웠다. 내가 겪었던 은연 중의 차별들을 ‘먼지차별'이라는 개념을 통해 언어화하고, 맞서왔던, 관련 글을 써왔던 사람으로써 ‘개인의 잘못'으로 쉽게 치부되는 차별행위가 구조적 불평등, 사회적 부정의와 연결되어 있으며 차별당하는 이의 책임으로 전가되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전달된다는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다양한 차별 의제들을 넘나들며 교차성, 직접차별, 간접차별, 구조적차별, 적극적 조치 등 차별을 이해하는데 핵심이 되는 개념들을 쉽게 풀어가는 것도 정말 좋았다. 앞으로 반차별 연구자 책모임이 속해있는 차별에 맞선 별의별+ 커뮤니티에서 ‘일상 속 차별 / 먼지 차별'을 이슈로 더 많은 활동을 이어가고 싶은데,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읽으며 그 실마리를 조금씩 찾아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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